혹시 '뼈말라' 또는 '프로아나'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뼈말라'는 자신의 키에서 125를 뺀 몸무게를 유지하는 단어,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pro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anorexia의 합성어로 거식증에 동의하거나 마른 몸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마른 몸을 향한 동경으로 인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의 지나친 외모지상주의와 타인의 시선 의식으로 인해 섭식장애를 지닌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섭식장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섭식장애란? 섭식장애의 원인
섭식장애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음식 섭취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섭식관련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에 만연한 마른 몸매에 대한 강한 욕망입니다. 섭식장애는 여러 생물학적 원인과 심리사회적 원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합니다.
- 사회적 관점: 섭식장애는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날씬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명령은 다이어트와 직결되며 섭식장애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음식이 풍부한 현대 사회는 평균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몸무게와 신체 사이즈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여성과 남성의 신체 사이즈는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요소와 생리적 요소가 충돌하면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데 그 예로 자신의 산체상에 대한 불만족을 들 수 있습니다. 주로 여성들은 자신의 몸이 크게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남성들은 자신의 몸이 작게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반대의 왜곡된 신체상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왜곡된 생각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 심리적 관점: 수년 간의 임상 관찰을 통해 많은 섭식장애 여성들이 자제력과 자신의 능력과 재능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섭식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섭식장애의 유형
섭식관련장애에는 크게 신경성 폭식증, 신경성 식욕부진증, 폭식장애가 있습니다.
신경성 폭식증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폭식 후 체중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보상행동(예, 의도적 구토, 완화제 남용, 과도한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섭식장애입니다.
신경성 폭식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일정시간 동안 유사한 상황에서 동일한 시간 동안 먹는 것보다 확실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서 먹는 것에 대한 조절 능력의 상실감을 경험합니다.
-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반복적이고 부적절한 보상행동, 예를 들면 스스로 유도한 구토, 이뇨제, 관장약, 다른 치료 약물의 남용, 금식 혹은 과도한 운동 등이 나타납니다.
- 폭식과 부적절한 보상행동이 둘 다, 평균적으로 적어도 3개월 동안 일주일에 1회 이상, 일어납니다.
- 체형과 체중이 자기평가에 과도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반복적으로 열량 섭취를 제한하여 위험한 수준의 저체중이 되는 섭식장애입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필요한 양에 비해 지나친 음식물 섭취 제한으로 연령, 성별, 발달과정 및 신체적인 건강 수준에 비해 현저하게 저체중을 가집니다.
- 체중이 증가하거나 비만이 되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혹은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지나친 저체중일 때도 나타납니다.
- 기대되는 개인의 체중이나 체형을 경험하는 방식의 장애, 자기평가에서 체중과 체형에 대한 지나친 압박 혹은 저체중에 대한 심각성 인식의 지속적 결여가 있습니다.
*제한유형: 폭식 혹은 제거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유형은 단식 및 과도한 운동을 통해 저체중이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폭식 후 보상행동 유형: 폭식 혹은 보상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폭식장애는 구토와 같은 행동 없이 불쾌할 정도로 배가 부를 때까지 폭식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폭식장애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반복되는 폭식 삽화를 가집니다.
- 폭식 삽화는 다음 중 3가지(혹은 그 이상)와 연관됩니다. (1) 평소보다 많은 양을 급하게 먹습니다. (2) 불편하게 배가 부를 때까지 먹습니다. (3) 신체적으로 배고프지 않은데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습니다. (4) 먹는 양에 대한 수치감으로 혼자서 먹습니다. (5) 폭식 후 스스로에 대한 역겨운 느낌, 우울감 혹은 큰 죄책감을 느낍니다.
- 폭식으로 인해 현저한 고통을 느낍니다.
- 폭식은 평균적으로 최소 3개월 동안 일주일에 1회 이상 발생합니다.
- 폭식은 신경성 폭식증에서 관찰되는 것과 같은 부적절한 보상행동과 연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섭식장애 치료
섭식장애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가 있습니다.
- 신경성 폭식증: 폭식과 보상행동으로 인해 겪게 될 신체적 변화 및 구토와 변비약의 무익함에 대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왜곡된 신체상과 몸무게, 음식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주력합니다. 치료 초기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혼자 있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과 폭식과 보상행동 욕구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 신경성 식욕부진증: 핵심 목표는 환자의 몸무게를 정상 범주 안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몸무게가 정상 몸무게의 85% 이하일 때 혹은 몸무게가 급감하거나 음식을 거부하게 되면 급성 심부전증 등의 심각한 의학적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입원치료를 권유합니다. 체중이 서서히 증가하거나 안정을 찾게 되면 통원치료를 통해 정상 몸무게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 폭식장애: 폭식장애 치료 첫 단계에서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는 치료 대신 자조 절차를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폭식장애에서 인지행동치료는 폭식 빈도와 강도를 줄이고 동반된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왜곡된 신체상이나 몸무게를 바로잡아 주고 자기포용을 유도하는 것이 섭식장애를 예방하는 최선책인 것 같습니다. 만약 주변에 섭식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분들이 천천히 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해 영양을 공급하고, 일정한 일과 활동을 정해주고 매일 같은 시간에 적당한 양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지적인 환경을 형성해 주세요.